작성자   최 기창
등록일.IP.조회수   2010-10-31   /   76.♡.248.105 /  838
제 목   스모키 챠타누가 관광
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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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관광                    

  스모키 마운틴 및 차타누가 락시디 단풍관광, 연간 1000만 명이 몰린다는 곳,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과연 그럴 만 했다

가을 없는 도시에서 사는 우리로선 한 눈에 반해버릴 곳이고, 보고 나면 와보기를

참 잘했다 할 곳, 돌아가서도 눈에 삼삼히 또 가 보고 싶을 그런 곳이다

  

신비의 루비 동굴,

Lookout mountain의 거의 8부 정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약 250미터를

내려가서 구경을 시작하는데 종유석이라든가 석순 따위는 별 볼품이 없는데 막장에

이르니 널따란 광장이 나오고 그 끝자락에서 폭이 약 3미터의 폭포수가 높이 145미터

상공에서 수직으로 끊임 없이 쏟아지는데 그 많은 물이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와

쏟아지는지 불가사의한 일이고 한다

 

   7개 주의 전망대가 있는 바위도시, 신의 조각품 락시디 정원,

산 하나가 온통 기기묘묘한 바위로 얼기설기 연결된 길이 이리저리 꼬불꼬불 올라갔다

내려갔다 마치 미로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군데군데 인디언이 살았다는 흔적들이

남아있고 밑에서 보나 위에서 보나 어찌나 아슬아슬하고 여러 가지 수목, 화초들로

이루어진 아기자기한 조화는 가히 신의 창조가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그야말로

비경이라 아니할 수 없는, 아니 선경중의 선경이었다

 

  최종 목적지인 미 동부 최대 국립 공원 스모키 마운틴,

어제 밤 한숨도 자지 않고 12시간을 달려 와 뜬눈 그대로 오늘 하루를 온종일 관광 했으니

피곤도 하련만 이상하게도 우리일행은 다음 목적지까지 또 2시간을 달리는 차내에서도

어제 밤처럼 한 사람도 조는 사람 없이 희희 낭랑 이야기 꽃을 피웠다

꿀 잠을 자고 난 아침 7시부터 또 강행군 시작,

높이 6,643피트( 2000m), 지리산처럼 생긴 산을 구불구불 올라가는데 단풍은 딱

절정이고 쭉쭉 뻗은 수목들, 그리고 맑은 물과 바람……

마치 원시림에 들어 와 신선이 된 기분이었다

잘 포장 된 길을 거이 정상까지 차로 올라 가, 20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거기가

가장 높은 정상이고 그 정상에 전망대가 있는데 거길 올라 사방을 바라보니 첩첩이 이어진

, , 산들. 저 멀리 뿌옇게 끼어있는 게 연긴가 싶으면 안개로 보였다가 또 하얀 구름으로……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저 경관을 보고 서야 산 이름을 스모키라고 한 까닭을 알 것 같았다 

스모키 산에는 흑 곰이 많이 살고 있고 그 밖에도 여러 종류의 짐승들이 보호를 받고 살며

6000여종의 식물이 있는데 그 중엔 산삼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철저한 보호를 받으면서도 고사목이 무척 많아 보였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토종이 아닌 외래종(중국에서 온 듯한)바이러스가

나무들을 고사 시키고 있었는데 테네시 대학에서 방제약을 연구 하여 다행스럽게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산의 정상에서 남동쪽은 북캐로라이나 주인데 하산 길에 보니 그 쪽의 단풍이 더 곱게

물들어 있어서 가 보고 싶은 유혹에 빠져있는데 우리 한진 관광 사장님, 눈치 한 번 빨랐다

일정에도 없고 시간도 쫓기는 것 같은데 그 쪽으로 난 길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30여분을 쏜 살 같이 달려도 달려도 단풍정글 와! !………

꺼질 줄 모르는 환호성 속에 비단길을 달리고 달려서 이른 곳은 미국 개척시대 때

전통적인 농가, 그 보존 모델을 구경하고 다시 되 돌아올 때는 우리 일행은 모두

시인이 되어 있었다   

 

늘봄씨 얘, 나 여기 내려주고 가이소

나 그냥 단풍하고 살랍니더

 

니만 반했나 나도 단풍하고 살끼다

 

어제 밤엔 달이 내게 반해서 자꾸 딸아 오더니

오늘은 단풍이 자꾸만 나를 안으려고 하네……”

 

그 달이 니를 딸아 다닌게 안이고 내 품에 안겨 안 왔나

오늘 단풍 구경 같이 할라꼬…………”

 

산수 가 좋으니 절로 시인이 되는가 싶더니 이번엔 모두 가수가 되어 한가락씩

뽑는데 어찌나 구성지게 잘 넘어가는지 시와 창을 더 한 경치는 한층 더 돋보이고

우리들 마음도 단풍처럼 고운 물이 들어 가는 듯 더 흥겨울 수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우리 늘봄(한진관광 조재춘)씨 내외분 어찌나 준비가 철저 하던지 아침마다

뜻근뜻근한 나면 한 그릇씩 방방이 배달하시더니 오늘 점심 때도 나면을 끓여 주신다.

양식에 좀처럼 길들어지지 않는 우리민족이기에 그럴까?

모두들 반색을 하며 좋아들 한다.

이 자리를 비러 다시 한 번 더 감사 드리고 싶은데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떡이며 과일 음료수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해와서 여흥을 더 돋굴 수 있었고,

이번 관광 신청자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켄슬을 많이 해버리는 바람에 우리 세 사람 밖에

안되어 도저히 타산이 맞질 않을 뿐더러 기름 값도 안 떨어질 것이 메도 불고 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자가용 밴으로 손수 운전과 가이드까지 해주셔서 그 철저한 상도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고 덕분에 우리는 출발 때부터 가족적인 분위기로 정말 오붓하게

지낼 수 있었다   

예정에 없던 관광을 더 했기에 다음 목지까진 서둘러야 하는데 차가 점점 밀리고 많이

막힌다. 과연 시즌 피크를 실감하며 간신이 도착했을 땐

벌서 해가 니웃니웃 기울고 있었다

  

  게트린 버크마운틴 케이블카, 리푸트카

차에 올라 좌석을 보니 모두 뒤를 보고 앉게 돼있다 의자에 앉으니

앉은 자세가 하늘을 향한다

그런 자세로 조금 가다 보니 절로 자세가 앞을 보게 된다

우와! 우와! 우와! 으흐,으흐--………

탄성과 괴성이 터지는데 깎아지른 듯한 75도 경사의 산을 아슬아슬 올라가고 있다.

20분을 그렇게 스릴을 만끽하며 올라가 보니 산 정상까지 차 길이 꼬불꼬불 나 있고

그 길 딸아 고급 주택들이 즐비하게 들어차있다

내려올 때는 이미 어두워 져 등불들이 반짝이고 있는데 아스라히 보이는 저 아래

도심의 네온싸인들도 별천지로 보이지만 산 위에서 반짝이는 등불들은 마치

저 하늘의 은하수처럼 보인다

   

    이것으로 모든 일정은 끝났고 오늘밤 자고 나면 갈 일이 아득하다고 생각했는데

단풍 구경은 가는 동안 내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올 때는 루지아나주를 지나 미시시피,아라바마를 통과해 테니시로 들어 왔는데 돌아가는

길은 테니시주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알칸사스를 지나 달라스로 오는 길을

일부로 택했다고 한다

이 코스가 단풍 길로 유명해서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데도 이 길을 택한 것도

늘봄씨의 인정 어린 배례였다

  

  거듭 말하지만 이번 관광 정말 좋았다

또 가보고 싶은 곳,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

내년에는 우리 식솔들을 꼬드겨 등산 겸 산삼을 캐러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 가득 벅차 오른다

 

                       2010 10 20    去水

 

 

* 최근수정일 : 2010/10/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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