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항상 즐겁다. 버스투어의 좋은 점은 가고 오는 동안 좌우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즐겁게 담소하며 여행하는 재미인 것 같다. 이번 여행은 4박5일(8/9 ~ 8/13) 여정으로 옐로스톤, 그랜드티턴 관광으로 한진관광과 함께 하는 두 번째 여행으로 이번에도 집사람과 손녀와 함께였다.
첫날인 8월9일, 새벽4시에 코마트 앞에서 출발해 Amarillo, 뉴멕시코 Raton, 콜로라도 Denver를 거쳐 와이오밍 Laramie의 라마다 호텔에 밤 10시에 도착 장장 18시간이 걸렸다. 인천공항에서 Dallas까지 직항 비행기로 오는데 12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을 생각하니 엄청나게 먼 거리(?)를 달려온 셈이다.
둘째 날(8/10), 아침 7시45분에 Laramie를 출발 Lander를 경유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 오후 3시50분경 도착했다. 숲과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 그랜드티턴이다.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이자 이 국립공원의 이름인 “Grand Teton”은 프랑스계 모피사냥꾼들이 붙인 이름으로 거대한 유방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Jackson”이란 이름은 탐험가이자 비버 사냥꾼이었던 David Edward Jackson이 이 지역을 탐사해 그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잭슨호수 변에 위치한 “Jackson Lake Lodge”는 2003년 미국사적지로 지정되었는데 이는 미국의 아버지 부시와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양국의 대통령이던 시절 양국 대표가 이 곳에서 만나(1989년 9월21일~24일) 냉전종식을 하기 위한 평화협정에 서명을 한 곳으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이다. 1,2층에 기념품가게들이 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2층에 호수 쪽으로는 한 면이 유리창으로 된 로비도 있어 비가와도 로비에서 바깥 경관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2층에서 뒷문으로 나오니 넓은 초원과 잭슨호수와 만년설에 쌓인 산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다.
1926년 Jackson Hole을 방문했던 대부호 록펠러는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호하기 위해 Jackson Valley Hole의 땅을 사들인 뒤 후 일 국립공원 지정을 조건으로 연방정부에 기증하여 현재의 공원 모습을 갖추었고, 이를 기념하여 잭슨호수에서 옐로스톤국립공원 남문까지 13Km의 길을 록펠러기념공원길로 명명했다고 한다. 이 길을 따라 옐로스톤 국립공원 남쪽 출입문으로 들어서 제일 먼저 들른 곳은 West Thumb으로 옐로스톤호수의 서쪽에 엄지손가락처럼 튀어 나온 곳에 있는 가장 작은 규모의 간헐천 지역이지만 호수와 맞물려 있어 경치가 특이한 곳이다. 또한 호수에서 잡은 송어를 바로 옆에 있는 Fishing Cone이라고 하는 간헐천에 담가 익히는 사진이 있는 전설 같은 장소가 있는 곳이다. 여러 형태의 간헐천을 모두 볼 수 있고 탐방로를 따라 3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일정을 마치고 몬태나 웨스트 옐로스톤의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8시40분, 타운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잠자리에 들었다.
셋째 날(8/11) 아침 7시10분 숙소를 나와 본격적인 옐로스톤 관광에 나섰다.
공원 남쪽으로 내려가며 Lower Geyser Basin에서는 탐방로를 따라서 핫 스프링, Mud pot, Geyser, 크고 작은 분기공들을 볼 수 있었다. Midway Geyser Basin에는 유명한 “Grand Prismatic Spring”이 있는데 이 무지갯빛의 온천은 비행기를 타고 사진을 찍어야 제대로 나올 정도로 커서 탐방로를 따라 그 옆을 지나가면서 보면 모르고 그냥 지나치게 된다. Firehole강을 건너 탐방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서 있는 Excelsior Geyser는 1980년대 대폭발이 있었고 분당 4,000갤런 이상의 끓는 물을 바로 Firehole강으로 내려 쏟고 있고 있어서 강물이 미지근하다. 강변의 석회암은 쏟아져 내려오는 온천수의 광물성분 때문에 누런색을 위주로 여러 가지 색으로 채색되어 이름 그대로 옐로스톤이다.